요즘은 워낙에 동일상품군 내의 같은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손쉽게, 예전에 사용했던 제품과 동일한 것 혹은 대체품을 금방 구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간단하게 검색하기만 해도 많은 상품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그 중 후기가 괜찮고 가격대가 합리적이면 클릭하여 구매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되면 판매업체들에 생기는 이슈거리는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내 쇼핑몰에 재방문하는 회원이 극히 드물다는 것입니다. 즉, 내 쇼핑몰을 기억하고 재방문할 확률이 줄어들고 업체중심이 아닌 상품중심의 쇼핑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인터넷 쇼핑하는 소비자들에게 '어!디!서!' 구매하는 것은 딱히 중요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어떤 가격에, 어떤 조건으로 구매했다가 더 중요하지요! 동일한 구매 상품을 검색을 하여, 무배조건이나 최저가격, 사은품 등 죄다 요목조목 다 따져가며 맘에 드는 곳을 골라 구매를 진행합니다. 왜냐구요? 요즘 소비자들은 나이 성별 불문 엄청 스마트합니다. 

여담이긴 하지만 요즘 소비자들, 호갱되지 않습니다. 예전에야 정보를 가진 자들에 의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호구 잡히기 쉬웠지만 이제는 맘만 먹으면 고가치의 정보를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눈 가리고 아웅격으로 소비자를 기만할 경우 그 사실이 들통나면 소문은 금방 퍼져 불매운동 직격타를 맞을 수 있으니 건전한 판매문화로 건전한 소비생활을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간단하게 요즘 A씨가 쇼핑을 하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옷장이 터질 것 같은 위기감에 리빙박스를 구하려는 A씨! 우선 포털 사이트에 리빙박스 검색을 해봅니다. 대략적인 가격과 배송조건, 리뷰평을 파악한 후(사실 리빙박스가 예쁠 필요는 없잖아요) 괜찮은 스토어를 점찍어 둡니다. 여기서 끝이냐? 놉!

쿠팡, 티몬, 위메프, 지마켓 등 소셜마켓과 오픈마켓에서 아까 점찍어둔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지 다시 한번 검색을 진행합니다. 만약 이 곳에서 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찾았으면 처음 발견했던 리빙박스는 구매리스트에서 삭제가 되겠지요. 그러면 여기서 끝이냐? 놉놉!!!!!!

평소 '오늘의 집'이라는 어플을 알고 있던 A씨! 리빙&가구 제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는 오늘의집 어플도 한번 들여다볼까 생각합니다. 그러자 첫 화면에 보이는 오늘의 딜! 클릭해 들어가보니 이번 주 토요일까지 리빙박스가 50% 특별가로 판매 된다는 안내가 있지 않겠어요? 그럼 이런 상황에서 A씨의 선택은?

네~ 오늘의집에서 흡족해 하며 리빙박스 구매를 진행하겠지요? 시간 쓴 보람이 있구나 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만족할 만한 소비를 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다음에 가구나 리빙용품 구매할 일이 있으면 오늘의딜을 기대하고 최소 한번은 오늘의집 어플을 재방문하게 될 것입니다. 최소한 '오늘의딜'이라는 이벤트가 A씨의 뇌리에 박히겠죠?  

의류 구매를 하는 경우에도 어느 한 곳에서 구매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무신사도 갔다가 에이블리도 갔다가 브랜디, 더블유컨셉 등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죄다 동일한 상품을 비교하고 판매조건도 비교합니다. 또한 인스타그램에서 한번 다른 상품들이 있는지 검색 진행도 해보고요. 이런 식으로 여기저기 가을철 메뚜기떼마냥 옮겨 다니는 것입니다. 이제 소비자들에게 어디서! 구매했다는 것은 크게 메리트가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표님들은 어떤 액션을 해주셔야 하는 걸까요?

바로 머물고 갈 수 있는 유인책을 던져 주셔야 합니다. 최소한 내 쇼핑몰을 기억할 수 있는 명분을 주셔야 해요. 이것이 무엇이냐면 이!벤!트! 것도 정기 이!벤!트! 소비자들에게 왜 우리 쇼핑몰에서 당신이 이 것을 구매해야 하는가?에 대한 필요성을 아주 절실히 느낄 수 있도록 큰 미끼를 던져놔야 하는 것입니다.  근데 단 하루 특가!!!! 00상품 오늘 하루 500원! 이런 식의 이벤트는 쇼핑몰 홍보가 될 수 있으나, 이런 단타로 빠지는 이벤트는 재방문까지 이끌어내기는 어렵습니다. 

소비자들이 어느 기대심리를 갖고 재방문을 하거나 쉽게 인지를 시켜주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이벤트를 진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매주, 매월, 매주 수요일, 매월 11일, 매일 아침 9시' 등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이벤트를 고객들에게 각인시키면 꼭! 필요한 상품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한번 구경이나 해볼까?' 하는 맘에 사이트 방문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구매할 것이 없어도 매주 수요일 이벤트를 하는 것을 알면, 최소 출퇴근길에 한번 혹은 화장실 가면서 한번 사이트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시골 장날 동네 어르신들이 딱히 살 것은 없어도 장이 서는 곳에 아침부터 나가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가서 괜찮은 놈 있으면 하나씩 사들고 집에 돌아오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고. 차피 장은 다음주면 또 서니까! 이런 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정기적으로 장이 서는 날에 대한 인식을 팍! 시켜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살 것이 있어도 장날 사려고 기다리는 것처럼 정기적인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면 급하지 않은 이상 다른 사이트에서 구매부터 진행하지 않습니다. 일단 기다려보지요! 내 쇼핑몰의 이벤트날을 말입니다! 좀 감이 오시나요? 말하자면 내 쇼핑몰에 정기적인 장날이 서도록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1. 도미노-화목한 데이 1+1 : 매주목요일 포장일 경우 1+1

2. 11번가-11절 : 매월 11일 할인이벤트 진행

3. 티몬-티몬데이 : 매주 월요일 할인이벤트 진행

4. 지마켓-슈퍼브랜드데이 : 매주 화요일 특정 상품(브랜드) 파격할인

5. 미샤-미샤데이 : 매월 특정 일수동안 상품 할인진행

6. 올리브영-올영데이 : 매월 특정 일수동안 상품 할인진행

7. 정육점-삼삼데이(삼겹살데이) : 3월3일 삼겹살 특가 진행

8. 육육걸즈-육육데이 : 매월 6, 16, 26일 중 하루 특가 진행  

대표적인 정기 이벤트로는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내 쇼핑몰명 혹은 내가 판매하고 있는 판매상품을 연계하여 정기적으로 이벤트를 진행해주세요. 아니면 걍 매주, 매월 특정일은 할인! 사은품 증정! 등등 반복적인 활동을 통해 계속해서 고객들이 내 쇼핑몰에 방문해야할 이유를 남겨주셔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지속되면 어느새 소비자 기억에 내 쇼핑몰의 긍정적인 경험이 자리잡게 되고, 심심할 때 한번 들리고 출퇴근길 혹은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중 한번, 이런식으로 자주 방문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 

끝까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